노산에 대하여 .. | |
---|---|
노산에 대하여.. 제가 왕진을 다니는 산후조리원도 그렇고 제 주변 동창들도 40이 넘은 나이에 출산을 감행하는 혹은 감행해야만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늦은 결혼과 아이를 키우기 힘든 여러 경제적 사회적 환경이 아이의 출산을 늦출 수밖에 없도록 만들고 있습니다. 90년대 2000년대 초반만 해도 27살이 되도록 결혼을 안 하면 노처녀 히스테리라고 몰아붙였고 30이 넘어서까지 결혼을 안 하면 온 집안에 근심거리 취급을 당했습니다.
불과 10몇 년 사이에 사회가 급격하게 변화하여 이제는 20대에 결혼하면 사고 쳤나 의심하고 35세가 넘으면 그제야 결혼해야 하지 않느냐고 조심스럽게 걱정하는 사회가 되었습니다. 저는 2000년대 초반에 나이 30에 가까스로 데드라인을 넘기지 않고 결혼을 했고 곧이어 두 아이를 출산했습니다. 그러고 잘 살다가 나이 40을 바라보는 시점에 피치 못할 사정으로 늦둥이 아이가 생기게 되었지요. 제가 40을 넘겨 출산을 하게 되리라고는 진짜 상상도 못했는데 말이지요. 한의학에서는 여자 나이 32세에 여성은 성장이 극에 달하고 그 이후로 노화를 거쳐 나이 40이 되면 노화가 이루어진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예전 어떤 교수님은 여자가 30 넘어 애를 낳는 것은 인류에 대한 죄악이라며 외치셨던 분도 계셨습니다. 요즘의 여성들이 들었으면 경악을 금치 못할 내용이지요. 어쨌든 30대 초반에 아이를 낳는 것과 40대에 아이를 낳는 것은 정말 다른 과정입니다. 일단 몸이 다르다는 걸 말해주지요. 검사해야 할 항목도 많아지고 체력도 예전 같지 않아서 힘이 듭니다.
사람들은 임신 시에 한약 복용을 꺼리지만 사실 한의사들은 임신 기간 내내 약을 달고 삽니다. 특히 셋재를 출산할 때는 장장 2년에 거쳐서 출산과 산후조리 기간 내내 한약을 달고 살았습니다. 다행히 그덕인지 저희 셋째는 건강하게 출산해서 무럭무럭 자라고 있습니다.
하지만 건강하게 출산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늘어나는 조산율과 임신중독증, 산후에 겪는 여러 가지 후유증상들은 노산과의 연관성을 무시할 수 없습니다. 40이 넘어서 출산을 하는 것, 특히 초산이 40을 넘기는 것은 매우 큰 위험부담을 안고 있습니다. 그건 산모가 건강하냐 아니냐를 떠난 문제입니다. 나이가 40이 넘어서 건강하지 않으면 아이가 생길 리가 없습니다. 건강한 40대 산모라도 반드시 2,30대 산모와는 다른 각별한 몸 관리와 음식 조심, 체중관리가 병행되어야 합니다.
또한 불편감이나 출혈, 유산기가 있을 때 주저하지 마시고 반드시 한약치료를 병행하시기를 권합니다. 한약은 수천 년이 넘는 기간 동안 인류가 직접 임상체험을 통해 안정성을 증명하고 있는 약재들입니다. 약재 안정성을 의심하시는데 요즘 한의원에 들어오는 약재들은 철저히 식약청의 검증을 받고 유통되며 시중에서 유통되는 약재들과는 비교불가입니다. 더불어 반드시 12주를 넘기면 하루 30-40분의 가벼운 운동을 하실 것을 권하며 타이트한 체중관리로 임신중독증을 예방하여야 합니다. 그래야만 건강한 아이를 출산할 수 있고 산후에도 더 힘을 내서 아이를 잘 키울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