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로회복과 면역력 증진의 보약, 쌍화탕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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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이 되고 입동이 다가오니 급격히 날씨가 쌀쌀해졌습니다.
아침에 일어날 때 으슬으슬 한 느낌이 들고, 감기에 걸리기 쉬운 계절이 오니 쌍화탕 생각이 납니다. 쌍화탕은 약국에서 쉽게 접할 수 있어 많은 분들께 친숙할 겁니다. 그러나 쌍화탕을 그저 감기약으로만 생각하시기 쉬운데, 사실 쌍화탕은 한의학의 대표적인 보약입니다.
쌍화탕은 쌍화산(雙和散)이라고도 하며, 처방의 이름은 기(氣)와 혈(血)을 쌍(雙)으로 조화(調和)롭게 해준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인체를 크게 기와 혈로 구성되어 있다고 보는데, 이 두가지를 함께 보해주는 아주 좋은 약인 것이죠.
동의보감에서는 쌍화탕을 “정신과 기운이 다 피곤하고 기와 혈이 다 상한 것과 성생활을 한 뒤에 몹시 힘든 일을 하거나 몹시 힘든 일을 하고나서 성생활을 하는 것과 중병을 앓은 뒤에 허로로 기가 부족해서 저절로 땀이 나는 것 등의 증상을 치료한다” 고 되어있습니다. 허로(虛勞), 즉 과로 등으로 몸이 허약해지고 피로감을 느끼는 사람에게 적절한 처방입니다. 대표적인 피로회복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허약해 감기에 자주 걸리는 사람이 복용하면 기혈을
보충하며 몸을 따뜻하게 해주어 감기에 잘 걸리지 않게 해주며 체력증진을 도와줍니다. 쉽게 말하자면 면역력을
높여주는 보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감기에 걸렸을 때 복용하면 회복에 많은 도움을 주므로, 대표적인 감기약으로도 응용되고 있습니다.
쌍화탕의 효능은 다양한 연구로도 입증되었습니다. 여러 연구 결과 항 피로 효과, 골다공증 개선 효과, 모발 성장 효과, 항염증 효과 등에서 유의성 있는 결과가 보고되었습니다. 또한 진통효과, 항경련효과, 간기능 개선 효과 등에서도 유의한 결과가 보고된 바 있습니다.
다만 쌍화탕은 기와 혈을 모두 보충해주는 약이니만큼, 허증인 사람에게 맞는 약입니다. 또한 몸을 따뜻하게 하는 약재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열증의 경우는 주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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