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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옥헌칼럼
가을 건강을 지켜주는 약차

습하고 무더웠던 여름이 지나고 어느덧 가을이 성큼 다가왔는데요.

푸르고 높은 하늘, 서늘한 공기, 잘 마르는 빨래를 보며 가을의 속성인 건조함()에 대해 생각해봅니다.
올해는 유독 긴 장마와 태풍으로 수해를 입으신 분들도 많았던 터라 가을을 느끼게 하는 건조 함조차도 반갑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가을철 기후가 마냥 달갑지만은 않은 분들도 계시리라 봅니다.
특히 비염을 앓고 있는 분들은 가을철 날씨의 변화를 가장 빠르게 느끼는데 호흡기가 건조해져 콧물, 코 막힘, 가려움, 재채기, 인후 통 등 의 증상이 환절기와 함께 더욱 심해지기 때문입니다.
또한 인체 생리의 유기적 관계에 의해 대장과 소장도 건조해져 코가 메마르고 피부가 거칠어져 화장도 잘 먹지 않고, 머리카락이 평소보다 잘 빠지거나 비듬도 많이 생길 수 있습니다.

낮과 밤의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는 신체가 온도 변화에 적응을 잘 못해 면역력이 저하되기 쉽고 감기 등 다양한 질환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가을철 날씨의 영향으로 생기는 증상에 도음이 되는 약재로 차를 마시면 증상을 호전시키는데 도움이 됩니다.


오미자차: 오미자는 호흡기와 심장의 기능을 강화하고 여름철 무더위로 소모된 에너지와 나른해진 신체를 회복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살구씨차: 사과산, 포도당, 과당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서 갈증 해소, 피로회복, 호흡기 기능 강화에 좋습니다. 껍질 벗긴 살구 씨를 누렇게 볶아 가루 내어, 진하게 끓인 꿀물에 2g씩 타서 마시면 됩니다.

연근차: 연근은 호흡기에 좋은 식품으로 감기를 예방하고 기침, 가래를 삭혀줍니다.
비타민 c 외에도 철, 칼륨, 식물성 섬유가 풍부하여 빈혈과 성인병 예방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연근 30 g을 생즙 내어 생강즙 1작은술을 넣은 다음 뜨거운 물을 부어 마십니다.

배차: 가을철 호흡기 장애를 다스리는데 효과적입니다. 발열과 기침이 멎지 않고 가래가 끓어 올라 목에 통증과 건조감을 느낄 때, 어린아이의 감기에도 도움이 됩니다. 배를 강판에 갈아 가제에 거른 다음 그 즙에 꿀을 타서 마십니다. 배는 차가운 성질을 가지고 있어서 설사가 잦거나 복부가 냉한 분들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오과차: 은행, 호두, 대추, 생강, 밤 다섯 가지 재료로 끓인 차로, 호흡기 보강 작용이 뛰어나고 노약자의 체력 보강에도 매우 좋습니다. 은행은 잦은 소변을 완화 하고 호흡기를 보강하며 호두는 정력증진 및 자양강장에 좋습니다. 대추는 노화를 예방하고 생강은 거담진해 작용을 하며, 밤은 호흡기 기능을 보하고 기력을 증진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